폐경과 골다공증 사례1 가정 주부인 김여인(40세)은 5년 전에 저절로 폐경이 되었다. 그 동안은 별 불편 없 이 잘 지냈으나 최근 들어 허리가아프고 소변이 자주 마려워 병원을 찾았다. 진찰을 해보니 조기 폐경이 되어 질과 요도가 위축되어 있었다. 폐경으로 인한 전신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골밀도 검사를 비롯한 몇가지 정밀 검사를 시행 해삳. 골밀도 검사에서 그녀는 경증의 골다공증이 발견되었고, 폐경 정도를 알아보는 난포 자극 호르몬(FSH) 수치도 100mlU/ml로 심한 폐경 상태를 나타냈었다. 그녀는 조기 폐경으로 인한 위축성 질염 및 골다공증으로 현재 여성 호르몬 치료와 골다 공증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 전 그녀는 심한 우울즈응로 시달렸는데 치료를 받고 난 후 상 당히 기분이 좋아졌다고 하며 '제 2의 인생을 사는 것 같다'는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사례2 역시 가정 주부인 노여인(35세)은 심한 폐경 증상과 눈의 시력이 떨어지는 망막분 리증 때문에 신경증이 겹쳐 있었다. 특히 그녀의 어머니가 골다공증으로 돌아겨셨기 때문에 그녀는 유전적으로 본인이 폐경 증상을 앓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몹시 우울해 있었다. 형 제가 많은데 본인만 이런 증세로 고생하는 것이 속상하다고 했다. 그녀 역시 폐경증후군으 로 정밀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역시 심한 폐경증후군이 나타나 그녀는 현재 여성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칼슘제 복용을 겸하고 있다. 골다공증이 심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 30분 정도 걷는 운 동을 매일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그녀는 처음에는 여성 호르몬을 쓰면 좋지 않다는 말이 있다고 치료를 거부했었으나, 오 랜 설득 끝에 현재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다. 호르몬치료를 받은 후부터 기분도 좋아지고 온몸이 근지럽던 증상도 없어졌다고 한다. 폐경에 들어선 많은여성들의 대부분은 누구나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러한 폐경 증상 을 겪게 된다. 또 앞서 말한 김여인처럼 조기 폐겨오디는 여성들은 폐경 연령인 50세 이전 부터 폐경 증상을 앓을 수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궁근종이나 난소낭종 등 자궁 질환이 생겨 자궁과 난소를 제거한 여성 들도 많다. 이 경우 양쪽 난소가 제거되엇다면 폐경 증상은 수술 후 곧 나타나게 된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과거에는 폐경 현상을 여성이 노화되면서 나타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 여러 가지 불편한 고통이 생겨도 참고 지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 근에는 폐경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였을 경우 생명에 위협을 주는 심각한 후유증인 골다공증과 심혈관의 질환이 생기는 것이 의학적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에, 폐경 치료는 꼭 필요한 것으로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골다공증의 치료 사람 뼈의 질량(골량)은 남녀를 불문하고 0-35세에 최대 골량치에 도달했다가 나이가 들 어감에 따라 서서히 감소하게 되는데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에 골량의 감소가 급속하게 일 어난다. 골다공증의 치료 골다공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폐경 여성의 호르몬 치료이다. 에스트로겐은 골 흡 수를 막고 골 생성을 도와주기 때문에 금기증이 없는 한 반드시 에스트로겐 치료를 장기적 으로 받아야 한다. 이때 약물에 의한 자궁내막염이나 유방암 발생 위험은 아직 논란의 여지 가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기적인 검진을 병행하여 호르몬 치료를 장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그 외에도 칼슘(1일 1,000,1,500mg)과 하루 800-1,000단위 정도의 비타민D 복용이 필요하 다. 칼시토닌은 골 흡수를 강력하게 억제시키고 골량을 증가시키며 골 통증도 줄여 준다고 보고되고 있다. 에스트로겐 금기인 폐경 여성 또는 에스트로겐 치료와 병용하여 좋은 치료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준수 사항 균형 잡힌 식사에 충분한 칼슘의 섭취 식사와 적절한 태양 광선 노출에 의한 충분한 비타민D 섭취 커피, 염분, 단백질, 인의 과다한 섭취를 피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지나친 다이어트나 금식을 하지 않는다. 골실질을 감소시키는 약제를 피한다. 알콜의 과다한 섭취를 피한다. 금연을 한다. 여성 건강 검진 사례 박여인(40세)은 손위 동서인 김여인(40세)과 함께 병원에 찾아왔다. 박여인의 증세가 심상치 않아 병원을 찾게 되었다고 했다. 남편과 성 관계를 갖고 나면 피가 비친다는 것이 다. 진찰을 해보니 자궁암이 의심되었다. 곧 정밀 검사인 질 확대경 검사를 시행했다. 검진 결 과는 역시 예측대로 자궁경부암이었다. "사는 게 바쁘다보니-.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았어야 했는데-." 김여인과 함께 온 박여인은 눈시울이 빨개졌다. 김여인 또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맞벌이 부부인 박여인은 생활이 넉넉지 못하고 하루하루 사는 일에 매달리다보니 병원을 찾을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막상 자신이 자궁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듣는 순간, 평소에 그녀 가 건강 검진을 받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어 현 재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 건강에 관심을 두지 않다가 큰 병에 걸리는 여성은 비단 박여인 뿐만이 아니다. 명문대를 나온 유여인(45세)은 모 회사의 중견 간부로 헛배가 불러왔으나 '괞찮겠지' 하고 지내다 가 허리가 아파 병원을 찾았다. 정밀 검사를 해보니 난소암이었다. 그녀는 난소혹과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은 후 난소종양이 확인되어 현재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 유여인의 경 우도 직장 생활로 좀처럼 시간을 낼 수 없어 건강을 돌보지 못했었다. 또 이와 반대로 건강 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들렀다가 우연히 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여인(35세)은 가정 주부로 정기적으로 받는 자궁암 검진을 하러 왔다가 초음파 검사 를 받게 되었다. 초음파 검사상 왼쪽 난소에 유피낭종(dermoid cyst)이 우연히 발견되었다. 그녀는 낭종 제거 수술을 받고 현재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박여인이나 유여인 같은 여성들을 치료하게 된는 경우, 같은 여성의 입장 에서 착잡함을 금할 수 없다. 미리 건강해 주의했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데 하는 아쉬 움을 느끼곤 하기 때문이다. 반면 최여인의 경우와 같이 정기 검진에서 우연히 질병을 발견 하여 초기에 치료할 수 있는 기쁨을 느낄 때도 있다. 건강 검진의 종류 가정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 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남성들과는 달리 정기적으로 건강 진단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의 건강 검진 필요성이 요즈음 더욱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여 성들을 위한 건강 검진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쉽게 건강 체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여성의 연령에 따라 사춘기, 가임기, 폐경기에 따라 건강 검진 프로그램이 달라지게 된다. 여성 건강 검진에 픽수적인 검사는 다음과 같다. , 비만도 검사, 신체 계측(신장, 체중, 혈압, 맥박), 시력, 흉부X-선, 심전도, 자궁암 세포 검사, 골반강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간기능 검사 등이다. 이 외에 유방암 검사라든지 골밀도 측정은 필요에 따라 시행할 수 있고, 또 경우에 따라 서는 상부위장관 X-선 촬영. 간암 혈청 검사, 갑상선 검사, 신장 검사 등이 추가될 수 있다. 건강 검진은 아침 식사를 거른 샃태에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사 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온다. 이상 소견이 발견된 경우 의사와 상담하여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되며, 별 이상이 없으면 건강 검진은 1년 간격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질병은 서서히 진행되낟. 그러므로 꾸준히 건강 진단을 받음으로써 치명적인 질 병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자궁아밍나 유방암의 경우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수가 많 으므로, 6개월이나 1년 간격으로 건강 검진 체크를 받는 것이 발병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하 다.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야말로 건강하게 살 수 잇는 지름길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 든 것을 잃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며, 다음과 같은 건강 수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좋 다. 여러 가지 식품을 골고루 먹는다. 축산물,수산물,콩류를 많이 먹는다. 우유를 많이 마시낟. 춘동은 적당하고 꾸준하게 한다. 올바른 식생활을 하고 흡연, 과음을 절제한다. 성인병은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 비만도를 수시로 점검한다. 건강은명령한 생활과 충분한 휴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갖는다. 도표 23 대사기능 항목/ 검사치 총콜레스테롤/128~250mg/dl 중성지질/30~160mg/dl 요소 질소/8.0~20.0mg/dl 크레아티닌/0.6~1.5mg/dl 요산/2.0~6.2mg/dl 공복혈당/70~100mg/dl 칼슘/7.8~10.0mg/dl 무기인/2.5~4.5mg/dl 간기능 항목/검사치 총단백질/6.5~8.0g/dl 알부민/3.5~5.0g/dl 총빌리루빈/0.1~1.0mg/dl 지오티/10~35lu/l 지피티/0~40lu/l 알칼리성 인산 요소/100~290lu/l 유산 탈수소 효소/150~550lu/l 감마지티피/0~50lu/l 일반혈 항목/검사치 혈색소/남13~17g/dl, 여12~16g/dl 백혈구/4~10 10의3승/mm의삼승 적혈구/남4.2~6.3 10의육승/mm의삼승, 여4.0~5.4 10의육승/mm의삼승 적혈구 용적/남39~52 퍼센테이지, 여30~48 퍼센테이지 적혈구 평균 용적/79~96마이크로미터 혈색소 평균 수치/26~33g/dl 혈색소 평균 농도/32~36 퍼센테이지 혈침 속도/남0~9mm/hr, 여0~20mm/hr 백혈구 백분율 항목/검사치 절호중구/60~70 퍼센테이지 붕상호중구/2~5 퍼센테이지 임파구/20~30 퍼센테이지 단구/2~6 퍼센테이지 호산구/1~5퍼센테이지 호염기구/0~1 퍼센테이지 기타/0~1 퍼센테이지 인공임신중절 사례 아직 미혼인 이양은 만 23세로 과거에 사귀던 남자가 있었다. 인공 임신 중절 수술 을 받은 경험이 무려 네 차례나 되는 이양은,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와 헤어지고 이제는 진 실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과거의 일을 부모님에게조차 알릴 수 없어 혼자 괴로워하다 보니 결혼을 앞둔 요 즈음은 거의 매일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고백했다. 순결을 잃었다는 생각과 함께 인공 임신 중절 수술을 여러 차례 받았던 기억이 되살아나 '차라리 진실을 말해 주고 결혼을 취 소해 버릴까?' 하는 충동이 매일 일어난다고 했다. 진료실에 찾아온 그녀에게서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의 행복한 표정은 전혀 찾아볼 수 없 었을 뿐만 아니라 짙게 그늘진 어두운 모습이 오히려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처녀막 재생 수술이라도 해달라는 그녀의 부탁을 듣고 '육체적인 재생 수술로 모든 것이 원상태로 돌아 갈 수 있겠느냐. 수술을 받는다 해도 당신의 마음에 남겨진 자국은 쉽게 지울 수 없을 것이 다. 앞으로 행복하려면 빨리 나쁜 기억을 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충고했다. 진료실을 나서는 그녀의 뒷 모습을 보면서 나의 조언이 그녀에게 조금의 위안도 되지 못 한 것 같아 미안했지만, 의소럿 또 인생의 선배로서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었다. 인공임신중절이란? 인공 임신 중절이란 모체나 태아의 질병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태아가 생명을 갖기 전에 임신을 중단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나라 모자보건법에 의하면 임신한 모체에 심장병이 나 고혈압 등 심각한 질병이 있어 임신을 유지시킬 수 없다든지, 강간이나 근친성교시 임신 을 계속할 경우 태어나게 될 아이의 지능저하나 기형이 의심되는 경우에만 인공 임신 중절 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중절 수술을 받는 여성의 수가 생각보다 훨씬 많음을 알수 있다. 좀더 엄밀하게 말한다면 본인이 원하지 않았는데도 임신이 되었기 때문에 모체나 태 아에게 질병이 없어도 본인의 뜻에 따라 임신을 중단시키는 인공 유산이 많다는 말이다. 임 신 중절 수술의 대부분이 인공 유산을 목적으로 하고는 있지만 그 뜻은 양자가 분명히 다르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공 임신 중절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처음 허락된 것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였다. 텍사스 주에 살고 있는 로우(Roe)부인은 1965년에 갱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불행히도 임신 이 되었다. 그 당시 텍사스 주의 법에 의하면 모체에 이상이 없는 한 인공 임신 중절 수술 이 허락되지 않아 로우 부인 역시 수술을 받을 수가 없었다. 로우 부인은 당시에 담당 법관 이었던 우ㅞ이드(Wade) 판사를 상대로 자신이 유산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재판을 시작했 다. 이것이 유명한 '로우 부인과 웨이드 판사 사건'이다. 4년 후인 1969년, 로우 부인이 승소하여 대법원은 아기를 중절할 수 있도록 허락했지만 사건 다잇 로우 부인은 수술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승소 판결이 났을 때는 이미 아기가 네 살이 되었다. 비록 로우 부인이 인공 유산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 판결은 많은 여성들이 인 공 임신 중절을 받을 수 있게 한 중요한 전기가 되었다. 이 법이 통과된 이후에도 인공 임신 중절에 대한 찬반 양론은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계속되고 있으며, 매년 130만 건정도(한국,1988년)의 인공 임신 중절이 시행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같이 인공 유산에 대한 견해는 각각이지만, 한 가지 명백한 사실은 한 생명이 태어 나면 이 생명이 잘 양육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공 임신 중절의 대상 및 원인 인간적, 사회 도덕적, 윤리적인 면을 생각하면 인공 임신 중절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놀랄 만큼 많은 인공 유산이 우리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첫째, 미혼 여성의 임신을 들 수 있다. 성 개방의 물결로 많은 미혼 여성의 성 개념이 흔들리고 성 자유화의 물결에 휩쓸려 방탕한 성 생활을 통해 발생한 원치 않는 임신의 경우며, 연령층은 대개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까지다. '처녀가 애를 배도 할 말은 있다'는 옛말이 있듯이 임신한 미혼 여성들을 만나보면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결혼을 앞두고 그만-, 하고 자기 자신을 자책하는 여성도 있는가 하 면,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아기 지워주세요'라고 하는 여성의 숫자도 요즈음 들여 부쩍 늘 어나고 있다. 물론 맨 처음에야 결혼을 약속하고 성 관계를 약속하고 성 관계를 갖게 되지만 일단 임신 이 되면 여성측이나 남성측 모두 당황하게 되고 인공 임신 중절을 받게 된다. 더욱 놀라운 일은 이들이 나중에 결혼하지 않고 헤어지는 일이 빈번하다는 사실이다. 결국 인공 유산의 짐은 여성에게만 지워지게 되어 있음을 미혼 여성들이 깨닫기 바란다. 둘째, 남아 선호 사상으로 인한 인공 임신 중절을 들 수 있다. 뿌리 깊은 혈연 사상에 젖 어 있는 우리 나라 사람들은 자기의 대를 이어갈 핏줄인 남자 아기가 꼭 태어나길 갈망한 다. 결혼을 해서 임신임을 알게 된 첫날부터 새댁은 은근한 압력을 받게 된다. 병원에서는 무어라고 하더냐, 딸이라 하더냐, 아들이라 하더냐 하고 슬금슬금 물어오는 시어머니를 보며 새댁은 자기가 꼭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산부인과 진찰을 받으러 오는 많은 임산부가 태아의 건강보다는 성별에 훨씬 더 관심이 많다. "선생님, 아들이에요. 딸이에요?" "내가 그걸 알면 여기 앉아 있질 않지요." 퉁명스럽게 대답해 버리면서도 태아의 건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들의 사고 방 식이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다. 실제로 딸을 셋이나 낳은 김여인(38세)의 예를 들어 보자. 딸을 셋이나 낳고도 아들 낳기를 바라는 김여인은 임신해서 인공유산을 받은 횟수만도 세 차례나 된다. 현재 남녀 성별의 구별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어디선가 양수 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받아 '딸'이라고 확인되면 인공 임신 중절을 시키는 것이다.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서 아들 하나 낳아가지고 오면 어떻게 합니까?" "저희 시어머니 등쌀에 못 배깁니다. 아들을 꼭 낳아야지."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해 남편이나 시부모 쪽에 핑계를 대며 딸만 낳은 엄마들-. 그렇지 만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로는 남편이나 시부모가 아니라 자기 자신들이 훨씬 더 아들을 원 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아들 낳는 비결이야 정확히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이 렇게 저렇게 설명을 해주면 그 정도의 지식은 다 알고 있다고 대답해 또 한번 놀라게 된다. 하여튼 딸만 낳은 어머니들은 임신하기 전부터 아들을 낳기 위해 초긴장 상태에 빠지게 되고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몹시 마른 체형을 지닌 경우가 많다. 연령층으로 보면 비교적 젊은 20대 후반에서부터 가임층에서 벗어난 40대 중년 여성까지도 끼어 있다. 결국 딸을 넷이나 가지게 된 김여인은 아들을 가질 때까지 계속 아기를 낳을 것이라며 요즈 음도 여기저기 비방을 찾아다니고 있다. 셋째, 아기를 더 이상 원치 않아서 피임을 햇으나 피임에 실패하여 원치 않는 임신이 된 경우를 들 수 있다.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임신이 될 수 있는 45세 사이의 여성이 포함된다. "선생님, 저 또 왔어요. 낯익은 얼굴이 쭈삣쭈삣하며 진찰실로 들어선다. 소파 수술을 여러 번 받았던 환자인데 이번에 또 임신이 되었다. 창피해서 다른 병원에 갈까 하다 할 수 없이 그냥 이곳에 왔다고 하는 유여인(36세) 같은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많은 여성들이 피임법에는 과연 어떠한 것이 있으며 어떤 방법이 자신에게 적합하고 좋은 것인지 잘 모르고 있다. 자신에게 적당치 않은 피임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그로 인한 부작용 이나 후유증 때문에 피임을 포기하고, 원치 않는 임신이 되었다고 전전긍긍하는 경우도 많 다. 한 가지 피임 방법을 한두 달 사용해 보다가 어떤 병이 생기면 피임 방법이 자기에게 맞 지 않아 병이 생긴 것이라고 속단하고는 곧 피임을 중단해 버린다. '루프를 끼니 살이 찐 다'라든지 '배꼽 수술 받은 후 힘이 없다'는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을 여성들은 확실하게 믿 고 있는 것이다. 피임 방법에 따른 부작용이나 합병증 및 피임 실패율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고 하지 않고 주변에 나도는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이면 자신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 는다. 임신 중절의 종류 초기 임신 중절은 임심12주, 즉 3개월 이내에만 가능하고 임신 13주부터 26주까지는 중기 임신 중절에 해당된다. 초기와 중기를 나누는 것은 임신 개월 수에 따른 수술 방법이 다를 뿐만 아니라 합병증도 많아지고 수술 방법도 까다로워진다. 최근에 널리 알려진 월경조절법 (M.R Kit)은 월경 예정일이 지난 2주 이내에 플라스틱 팁을 이용하여 자궁 내용물을 흡입 해내는 수술법이다. 월경조절법은 임신 초기에 시행함으로써 전신 마취 대신에 국소마취로도 가능하고, 자궁 경관을 확장시키지 않아 합병증이 적은 장점이 있으나, 자궁벽에 꼭 붙은 수정란을 미처 흡 입해내지 못하여 임신이 지속된다든지 아니면 이것이 나중에 유산되면서 많은 출혈을 일으 킬 수 있는 단점도 있다. 그러므로 임신 6주가 지나면 반드시 인공 임신 중절을 받아야 한 다. 흔히 소파 수술이라 일컫는 인공 임신 중절법은 기계로 자궁경관을 확장시켜 임신 내용물 을 제거하는 것이다. 임신 중절 조절은 초기 때와 달리 소파 수술로는 가능하지 않고 약물 을 양막강 내나 밖으로 주입하여 태아를 분만시키거나 개복하여 수술하는 방법이 있다. 인공 임신 중절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자궁 출혈, 자궁천공, 자궁염증, 태반 잔류, 복막염과 모성 사망 등을 들 수 있다. 1947년 나온 한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합병증 중 자궁 출혈이 40%로 가장 많았으며, 마 취로 인한 합병증이 27.5% 자궁 염증 및 복막염이 23.1%순이었고 자궁 천공, 모성 사망의 예도 있었다. 인공 유산의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이라 할 수 잇는 모성 사망률을 살펴보면 임신 8주 이 전의 모성 사망률은 10만 회의 유산당 0.4-0.6회에 불과하며 8주 이후 유산의 상대적 사망 률은 2주일이 가산될 때마다 두 배씩 증가한다. 임신 16주 이후부터는 10만 번의 유산당 18번으로 합병증 빈도가 급격히 증가됨을 알 수 있고 레볼트(LeBolt. 1982)는 유산의 사망률은 분만 후 사망률의 7분의 1정도라고 추정하였 다. 차후 임신에 대한 영향 아기를 더 이상 원치 않는 경우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수술 후 임신을 원할 경우 인공 임신 중절이 다음 임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인공 유산의 차후 임신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학자마다 다르지만, 세계보건기구 의 보고에 의하면 자연 유산, 조기 분만, 저체중아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하였고 반면에 케 이트(Cate. 1979), 정(Chung. 1982) 및 린(Linn. 1983) 등은 인공 유산이 차후 임신에 별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중기 임신 중절 시 무리하게 자궁을 확장한 경우 자궁경부무력증이 초래될 수 있 으며 제왕 절개 수술이나 자궁 천공의 기왕력이 있는 임산부는 자궁 파열의 위험성도 있다. 인공 유산 후 자궁유착증이 생기면 불임이 되기도 하고 이후 임신이 되었다 하더라도 유 착 태반이나 자궁경관 임신 등도 초래할 수 있다. 인공 유산을 다섯 차례나 받은 최양(26세) 은 아직 미혼인데 어이없게도 석녀가 되어버렸다. 인공 유산의 후유증이 꽤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소화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인공유산의 사후 관리 인공 유산의 합병증은 시술자의 경험과 병원 시설, 환자의 영양 상태 등의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인공 유산의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선 미혼의 경우 자궁경관에 라 미나리아라는 약물을 끼고 적어도 여섯 시간 경과 후 자궁경관이 확장된 다음에 수술을 받 는 것이 좋다. 자궁경관이 확장되면 수술 시에 자궁 천공이나 태반이 남는 합병증의 빈도가 훨씬 줄어든 다. 인공 유산 후 환자가 꼭 지켜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수술 후 최소한 3,4일간은 항생제 및 자궁수축제를 복용해야 한다. 수술 후 2주일간은 부부 관계나 목욕을 금한다. 단, 샤워는 가능하다. 뒷물을 질 속까지 해서는 안 된다. 수술 후 많은 출혈이 있거나 배가 아프다든지 열이 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다음 월경일은 수술일로부터 4,6주 후쯤 되므로 이 기간이 지났는데도 월경이 없으면 진 찰을 받아야 한다. 시술자와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 모두가 수술 전후 사항을 잘 지키면 인공 유산의 합병 증을 줄일 수 있다. 새로운 인식과 대책 미혼 여성이나 기혼 여성들이 무분별하게 인공 임신 중절을 받음으로써 예측할 수 없는 많은 합병증 및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인공 유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시급한 형 편이다. 더욱이 급격한 인구 증가율의 억제를 위해 정체화된 가족 계힉 사업이 실효를 거두 기 위해서는 인공 유산의 수술 전후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피임 방법의 계몽이 요구된다. 첫째, 미혼 여성의 경우 성 교육의 강화가 필요하다. 생명의 귀중함과 임신, 출산 등 여성 들이 알아야 할 성 교육은 전문가에 의해 아주 흥미롭게 이들에게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둘째, 아기를 원치 않는 기혼 여성에게는 현재까지 개발된 피임 방법 중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은 없고 다소나마 피임 실패율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설명을 사용자들에게 주지 시켜야만 피임 방법의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자신에게 적합한 피임 법을 찾기 위해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남아 선호 사상 문제의 해결은 국가적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여성에게 일 방적으로 불리하게 되어 있는 사회 전반의 문제를 하나 둘씩 고쳐나가야만 '딸' 이라서 수 술하는 불행이 없어질 것이다. 가족계획 사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김양은 만 26세로 현재 사귀는 남자가 있다. 인공 임실 중절 수술을 받은 경험이 무려 세 차례나 되는 그녀는 아직 모든 여건이 충분치 않아 1년쯤 후에 야 결혼할 예정인데 이번에 또다시 임신이 되었다. "선생님, 아무래도 아이를 지워야 할 것 같아요." 진료실에 찾아온 그녀의 그늘지고 어두운 모습은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기혼 여성이건 미혼 여성이건 간에 원치않는 임신이 되었을 때 여성들이 받는 고통은 신체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심한 정신적 갈등가지 겹쳐 일상 생활은 물론 직장 생활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바뀌어진 성 풍속도 간편하면서도 완전한 피임은 없는 것일가? 종족 보전을 위한 성이 아니라 성에 대한 개념 이 바뀌면서 임신은 원하지 않고 성 행위만 바라는 많은 남녀들에게 '피임'이 심각한 문제 로 대두된 지는 이미 오래다. 의학 기술이 여러 분야에서 개가를 올리고 있는 요즈음에도 부작용이 없고 간편하며 완전한 피임 방법이 나오지 않아 의학계에서는 그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여성들이 마음놓고 사용할 완전한 피임 방법이 없는 형편이다. 피임 방법에는 자연피임법, 기구를 이용하는 방법, 호르몬제제의 약물 용법 등 여러 가지 가 있으나 이 모두 100% 완전한 피임법은 아니고 다소의 실패율이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피임에 성공할 수 있다.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게 되면 임신 중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이때 동반되는 신체적, 심리적 고통을 쉽사리 적합한 피이방법을 선택하지 못한느 것은 피임을 해야겠다는 '적극적 '인 동기가 없기 때문이고 피임 방법에 따른 장단점 및 그 후유증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 이다. 피임은 우리 나라에서 국가 사업의 일환으로 채택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계몽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피임 방법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얻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가까 운 곳에서 쉽게 여러가지 정보에 접할 수 있다. 다음에 소개하는 피임 방법은 현재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것이며 각 피임 방법의 장단 점, 적응증 및 부작용 등을 정확히 알면 자신에게 적합한 피임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자연 피임 방법 질외 사정 19세기 유럽에서 주로 사용되어 왔던 방법으로 남성이 여성의 질 밖으로 사정을 하는 것 으로, 방법이 까다롭지 않고 비용이 들지 않지만, 남성이 사정 시기를 임의로 잘 조절하여야 하기 때문에 정력이 왕성한 젊은 남녀들이나 조루증이 있는 남성에게는 적합치 않다. 남성의 약 50%가량은 자신의 의지로 사정시간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피임 방법 을 전혀 고려해볼수 없는 겅우에서만 사용하는 거시이 바람직하다. 이 방법의 피일 실패울 은 100명당 16-23명이나 되기 때문에 안전한 방법이 되지 못한다. 월경주기 조절법(오기노법) 배란 시기에 성 관계를 피함으로써 피임을 하는 방법으로, 오기노씨에 의해 제창되어 오 기노피임법이라고도 한다. 배란은 다음 월경 예정일 14일전에 인어난다는 근거하에 이 시기 근처에 성 관계를 피함으로써 피임을 하는 방법인데 이 방법은 월경 주기가 규칙적인 여성 에게만 적당하다. 난소에서 배출된 난자는 여성의 체내에 12-24시간 동안밖에 살지 못하지만, 체내에 들어 온 정자는 7일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과학적인 연구 보고가 있기 때문에 주기 조절법에 의 한 안전기간은 매우 짧을 수밖에 없다. 월경 주기가 불규착한 여성은 배란일을 정확히 알 수가 없으므로 이 방법을 이용할 수 없 으며, 월경주기가 규칙적인 여성들은 달력이나 기초 체온표를 통해 정확한 배란일을 산출해 서 실시해야 좋은 피임효과를 올릴 수 있다. 도표-24 나에게 맞는 피임 방법 구분/ 원리/ 방법/ 장점/ 대상/ 실패율(%) 일시피임, 터울 조절 자궁내장치/ 수정란이 자궁에서 자라지 못하게 한다./플라스틱으로 된 조그만 기구를 자 궁에 넣는다./빼 버리면 임신할 수 있다/여성/1.5-5 먹는 피임약/난소에서 난자가 나오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하루 한알씩 먹는다./먹지 않으 면 임신할 수 있다./여성/0.5~2 콘돔/남성 성기에 고무 주머니를 씌워 정자가 질 내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성 행위 때 마다 간단히 씌우면 된다./원하는 대로 피임할 수 있고 성병도 예방된다./남성/2~10 영구피임 정관 수술/정자 통로인 정관을 막아 정액 속에 정자가 나오지 못하게 한다./정자가 나오 는 통로인 정관만을 묶는다./영구적이며, 10분 정도의 간단한 수술로 가능하다./아기를 더 이 상 낳고 싶지 않은 남성/0.25 난관 수술/난관을 막아 난자가 통하지 못하도록 한다./난자가 통하는 난관을 도중에 묶어 버린다./영구적이며 수술도 가능하다./아기를 더 이상 낳고 싶지 않은 여성/1 자궁 내 장치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 임신의 의심이 있는 경우 , 매월 월경량이 많거나 호르몬 분비의 이상으로 부정 출혈이 되풀이 되는 경우 , 자궁근종, 자궁발육부전, 자궁기형 때문에 자궁강에 변형이 있는 경우 , 경관 무력증의 경우 , 질, 자궁, 난관 또는 골반 내의 장기에 감염증이 있는 경우 , 난관이나 난소에 종양이 있는 경우 , 백혈병이나 자반병 등 출혈병 소인이 있는 경우 기구를 이용한 피임 방법 콘돔 콘돔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피임 기구로서, 콘돔이라는 용어는 1630년에 영국의 찰스 2세때 그의 애첩이 정력이 너무 왕성하여 다산을 하기 때문에 주치의 가 현재의 콘돔 비슷한 것을 고안하여 찰스2세에게 사용을 권했다고 한다. 그 후로부터 그 의사의 이름을 본떠 콘돔이 되었다는 설도 있고 프랑스의 소도시 콘돔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도 있다. 콘돔 사용 시 가장 주의할 점은 정액받이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공기가 들어가면 성 　계중 콘돔이 파열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콘돔을 착용하기 전에 젤 리나 콜드 크림 등으로 음경을 매끄럽게 하는 것이 좋다. 요즈음의 콘돔은 대부분 젤 리가 발라져 있는 상태로 판매되고 있다. 콘돔을 사용하면 피임이 될 뿐만 아니라 성병에 감염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각격이 저렴하고 사용하기 쉽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조루증이 있는 남성들은 성교 시간이 조금 길어지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성감이 둔해지는 단점이 있다. 피임 실패율은 100명당 6-13명으로 콘돔이 성교 중 파열되어 임신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올바른 콘돔 사용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용콘돔-페미돔 여성용 콘돔이라 하는 페미돔(femidom)은 콘돔에 비하여 질긴 폴리우레탄으로 만들어져 잘 찢어지지 않고 주머니의 사이즈가 크므로 여성의 성기를 충분히 덮어지기 때문에 콘돔에 비하여 높은 효과와성병 예방 효과가 있다. 그러므로 성병이나 후천성면역결핍증을 여성 스 스로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콘돔에 비하여 값이 비싸고 청소년들은 착용하기가 힘든 단점이 있다. 자궁내 피임 장치(IUD.일명 루프) 1929년에 독일 의사 그라펜버그에 의해 고안된 원형 자궁내 피임 장치가 그 시초며 이후 재료라든지 모양에 많은 변화를 가져와 나선형, 활궁형 등 여러 가지 자궁 내 피임 장치가 개발되었다.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궁 내 피임 장치로는 동을 함유하는 카파제제의 루 프와 플라스틱제제인 리페씨 장치다. 리페씨 장치는 재료가 플라스틱이고 크기가 크기 때문에 월경량이 많을 수 있으나 별 지 장이 없는 한 장기가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동을 함유하는 피임 장치는 Cu-7이나 Cu-T 종류로서 다른 피임 장치에 비하여 크기가 작기 때문에 삽입이 용이하다. 이것은 자 궁 통증과 출혈 등의 합병증 빈도가 적기 때문에 미혼 여성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월경 직후에는 자궁경관이 약간 열려 있어 삽입하기가 쉽기 때문에 월경이 끝난 직후 삽 입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궁 내 피임 장치를 끼고 나면 일시적으로 아랫배와 골반에 가벼운 통증을 느낄 수 있으 나 대개 한두 시간 지나면 없어지며 월경량은 다소 증가되고 허리가 아플수 있는데 대부분 삽입한지 3개월이 지나면 종상으로 회복된다. 그러나 출혈이 너무 많거나 계속된다든지 배가 심하게 아프거나 자궁염증이나 골반염증이 지속되면 자궁 내 피임 장치를 즉시 제거 해야 한다. 그러므로 평소 골반염증에 자주 걸린 다든지, 자궁근종이나 기형이 있다든지, 요통이 심한 경우에는 자궁 내 피임 장치를 하지 않 는 것이 좋다. 삽입 후 3개월 이내에 저절로 배출되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삽입한지 한달 후에 루프가 잘 되어 있는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평소 질 세척(뒷물)을 집에서 시행할 때 가끔 손가락을 질 속에 넣어 루프 끈을 확인하는 것도 한 가지 요령이다. 간혹 자궁 내 피임 장치가 끼어 있는 상태에서도 임신이 되는 경우가 있느　데 이런 경우 유산이나 조산이 될 가능성이 높고 패혈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임신이 확인되는 즉시 피 임 장치를 제거해야 한다. 리페씨 장치는 별 합병증이 없는 한 1년에 한번씩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다면 오랫동안 사 용할 수 있고, 동으로 만든 피임 기구들은 2년 반 내지 5년간의 일정 기간만 효력이 있으므 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것으로 대치해야 한다. 자궁 내 피임 장치는 한번 삽이하면 별 문제 없이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피임 실패율도 100당 2-4명으로 상당히 낮은 편이다. 약제를 이용한 피임 방법 젤리, 크리, 좌약제제 발포성제제의 피임약으로 질정, 크림, 젤리 등이 있다. 이 약들은 질 내에 들어온 정자를 죽이는 작용을 하는데 질 정자 살충제의 성분은 노노시놀-9이고,질정의 성분은 타타릭산ㅌ 과 소디움 바이카보네이트다. 성 관계 5-10분전에 질 내에 적당량의 겔이나 질정을 미리 삽입해야 하며, 사용 기구와 피임겔은 한 세트 혹에 같이 늘어 있는 상태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발포성제제 는 쉽게 사용할 수 있고 값이 비싸지 않으나 피임 실패율이 100명당 38-42명으로 높기 때 문에 안전하지 않다. 경구피임제제 경구피임제제는 복합형 경구피임제제와 합성 한체 호르몬제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복합형 경구피임제제가 가장 널리 사용 되고 있다. 사용 방법은 월경 제1일째부터 약을 하루 한 알씩 21일간 복용하고 끓으면, 약을 끊은 지 이삼 일만에 월경이 있게 되고, 월경 5일째부터 다시 같은 방법으로 복용하면 된다. 어떤 여성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몇 달 동안을 계속 피임약으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잘 못된 사용방법으로 자신이 영원한 석녀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하고 실수로 어느 날 하루 약을 복용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 다음날 한꺼번에 두 알로 먹는 것 또한 전혀 피임 효과 가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사용 방법이 간단하고 기구를 사요　하는 피임 방법이 아니기 때문 에 아기를 낳지 않은 미혼 여성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부작용으로 구토, 두통, 피로, 불안, 요통이나 골반 불쾌감 등이 생길 수 있고 체중이 늘어 나는 수도 있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피임약의 복용을 중지해야 한다. 피임약을 오래 복 용할 경우 혈전전색증, 심장병, 고혈압, 클라미디아 염증, 무배란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합병증을 고려한다면 과거에 정맥염이 있었다든지 유방암이나 관상혈관 계질환, 고렿ㄹ압 등의 경력이 있었더 여성, 흡연 여성, 35세 이상의 여성 및 성 관계가 복 잡한 여성들은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기간 사용 시에는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혈압 측정과 자궁경부암 검사 등의 정기 진단을 받아야 한다. 경구피임약(oral pill) 흔히 우리가 먹는 피임약이라고 말하는 복합 경구피임약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황체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함유하는 약물로써 배란을 억제함으로써 피임 효과를 나타낸 다. 최근에는 호르몬 함량이 감소된 저용량 경구피임약을 사용함으로 과거에 문제가 되었던 부작용들이 거의 해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복합 경구피임약 종류에는 마이보라(한국쉐링), 머실론(한국오가논), 미니보라(한국쉐링), 트리퀼라(한국쉐링)가 있다. 먹는 방법은 21일간 복용하고 7일간 쉬며, 쉬는 7일간 소퇴성 출혈(월경)이 일어난다. 처 음 복용 시에는 월경 시작 5일 이내(또는 월경 시작 첫날부터)에 시작하여 매일 1정씩 순서 대로 21정을 다 복용하면 마지막 복용한 2-4일 후에 월경이 시작된다. 7일간 휴약한 후에는 생리가 끝났거나 계속 중이거나 관계없이 복용을 다시 시작한다. 복용 시간은 어느 때라도 좋으나 가능한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유산 시에는 유산 직후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다. 유산 시에느 유산 직후부터 복용을 시작하고 산후에 수유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출산 후 2-3주에 시작한다. 경구피임약의 이점은 피임 효과 이외에도 골반 염증 예방, 자궁 외임신 예방, 난소암 예방 이 있으며 월경 과다에 의한 빈혈, 월경통, 월경전증후군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비교적 안전 한 약이며 사용이 간편하다. 영구불임법 : 난관수술, 저오간수술 이는 여성이 난관 결찰이나 자궁적출술을 받거나, 남성이 정관 절제술을 받는 방법이다. 다시 복원될 수 없기 때문에 아기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 부부에게만 해당되며 한국 영구 피임 수술을 받으면 복원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수술을 받기 전에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어느 피임 방법이든지 그 효율성은 피임법의 용이성과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의 의지에 의해 좌우된다. 자신에게 적합한 피임법을 찾기 위해서는 일단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복강경을 이용한 난관불임시술 복강경을 이용한 난관불임시술은 1970년대에 개발되었으며 개복수술에 비하여 간편하고 안전하며 비침습적으로 우린 나라 가족 계획 사업에 주요한 몫을 담당하였던 방법이다. 난 관을 전기 소작하여 결찰하는 방법과 실라스틱 링(Yoon'ring)을 이용한 결찰 방법이 있다. 제왕 절개술 및 소개복술을 이용한 난관불임시술 제왕 절개술 시에 난관 결찰을 하는 방법으로 더 이상 아이를 원하지 않는 두 번째 이상 의수술 환자에서 요즘에도 흔히 사용되고 있다. 정상 분만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자궁 저부가 배꼽 부위에 위치하므로 배꼽 하방을 1-2㎝ 절개를 하여 난관을 결찰하는 방법인데 최근에는 점차 드물게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난관을 결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 나 변형된 포메로이법이 제일 간단하며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정관절제술 음낭을 절개하여 관을 절단하는 방법으로 난관시술보다 이환율, 사망률이 낮다. 단점은 13-16회 안전 사정 후에야 피임 효과가 나타나므로 그 사이에는 다른 피임 방법을 써야 연 속적으로 2회 정액 검사하여 정자가 발견되지 않음을 확인하여야 한다. 응급피임법 성교 후 응급피임법은 계획되지 않은 성교, 콘돔이 찢어졌다든지 피임 방법이 불확실할 때, 강간 등 불시의 성교 후에 임신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다. 성교 후 응급피임법은 우리 나라에서는 일반인들에 아직 잘 알려져 있자 않다. 그래서 임신의 가능성이 있어도 월경이 나올 때까지는 기다려 보고 임신이 확인되면 소파 수술을 하는 등 침습적인 방법의 사용으 로 여성들의 건강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응급피임법에는 응급 피임약을 사용하는 방법 과 자궁 내 장치를 사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응급피임약 우리 나라에는 아직 응급피임약 제제가 수입되지 않아 일반 경구용피임약제를 대신해서 사 용하고 있다. 성교 후 72시간 내에 1회 복용하고 그 후 12시간 후 다시 1회 복용하여야 하 는 방법으로 피임률은 약 75% 정도. 즉 4명 중 1명 꼴은 응급피임제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된다. 복용 방법은 성교 후 72시간 내에 처음 용량을 복용하고 그 후 꼭 12시간이 될 때에 두 번째 용량을 하낟. 예를 들면 첫 복용이 오후 3시였다면 12시간 후의 두 번째에는 첫 복용 시간을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약을 복용한 후에는 추가로 이 약으 ㄹ더 복용하여 도 임신 예방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오심, 구토만 심해진다. 응급피임약에 따른 부작용은 오심과 구토이며 진토제를 30분전에, 필요 시에는 4-6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면 오심, 구토를 줄일 수 있다. 기타 경한 부작용으로는 두통, 유방통, 어지 러움 및 체액 저류가 드물게 있을 수 있다. 응급피임약을 복용한 후의 월경은 평소보다 며칠 빠르거나 늦게 시작할 수 있다. 만일 생 리예정일에서 1-2주 경과하여도 생리가 없을 때는 병원을 찾아 임신을 확인하여야 한다. 이 때 응급피임약이 자궁외임신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므로 자궁내임신뿐만 아니라 자궁외임신 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응급 피임약은 말 그대로 단 1회의 성교에 한하여 효과가 있으므로 그 이후의 성교 시에 는 즉시 다른 방법으로 피임을 계속하여야 한다. 이 응급피임법은 AIDS나 기타 성병을 예 방하지 못하므로 이에 대한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성교 시마다 콘돔이나 페미돔을 사용하여 야 한다. 구리 자궁 내 장치(coppper IUD) 응급피임약에 비하여 월씬 효과적으로 임신을 예방할 수 있어서 99% 이상의 피임 효과를 나타낸다고도 한다. copperIUD는 일시적인 응급피임 효과 이외에 지속적인 피임 효과를 얻 을 수 있다. 구리 자궁 내 장치의 적응증은 아래와 같다. , 성교 후 72시간이 경과하였으나 5일은 되지 않았을 때 , 응급피임 후에도 계속해서 피임을오랫동안 원할 때 , 응급피임약 사용의 절대적 금기증이 있을 때 , 응급피임약을 2회 복용하는 동안 어느 한번이라도 2시간 내에 토하였고 임신 가능성이 높을 때 구리 자궁 내 장치의 사용은 임신의 경험이 없는 여성은 부적합하며, 성교 파트너가 여러 명인 경우 생식기의 감염이 있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선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 다. AIDS나 성병 등을 예방할 수 없는 방법이다. 구리 자궁 내 장치 삽입 후 에는 통증, 출 혈, 감염이 생길 수 있다. 그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진찰을 받도록 해야 한다. 구리 자궁 내 장치는 계속 피임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 다음 월경이 정상적으로 나오면 제거해 준다. 피임약을 오래 먹으면 임신이 안 된다는데요? 피임약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인데 때로 심한 경우도 있으나 복용시간을 취침 전 으로 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피임약을 먹으면 임신시와 비슷한 호르만 상태가 되므로 몸이 붓고 유방이 팽팽해지기도 한다, 여드름이 날 수도 있고 우울감에 빠지기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이 모구 일어나는 것은 아니며 복용 시작 2-3개월 후면 자연적으로 사라 진다. 피임약을 먹다가 끊었을 경우 일시적으로 배란 및 월경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90%에서 3개월 이내에 배란이 제개되며, 혹 3개월이 지나도 무배란, 무월경 상태가 계속되는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병원에서 배란약을 처방함으로써 간단히 해결되므로 여기에 대해서도 너무 염려할 필요가 없다. 또한 피임약릉 림신 능력이나 기형 발생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데 이에 대하여 잘못된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고혈압, 당뇨, 간염, 정맥혈전증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은 피임약 사용을 금하여야 한다. 1년을 복용하였을 때 실패율(임신율)이 약0.5-2%라고 한다. 최근에 사용되고 있는 저용량 경구피임약은 안전하므로 특별한 위험 요소가 없는 건강한 젊은 여성에서는 복용 3개월 후에 부작용을 평가하기 위한 검진을 받고 그 후에는 1년에 한 번씩 문진, 혈압 측정, 소변검사, 유방과 간의 이학적 검진, 자궁암 경부암 세포진 검사 및 내진을 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등의 위헙 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6개월 간격으로 검사하도 록 한다. 경구피임약 복용 시에 꼭 관찰하여야 할 3가지 키 포인트는 1. 혈압 2. 두통의 유 무 3. 새로운 위험인자, 질환, 부작용 등이 발생하였는지를 발견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살정제는 어떤 것인가요? 살정제는 질 내 정자의 운동성을 없애거나 정자를 죽임으로써 피임 효과를 기대하는 방법 으로 좌약, 크림, 스펀지, 거품 등의 형태로 되어 있다. 좌약은 송교 직전 질 상부 자궁경관 이 맛닿는 부위에 깊숙이 삽입하는데, 살정 효과는 1시간 정도 지속되므로 재차 성교 시에 는 다시 삽입해야 하며 성교 후 최소한 6시간 이내에는 질세척을 피해야 한다. 실패율이 높 은 방법이므로 45세 이상의 수태력이 감소된 여성, 수유증, 희발월경이나 무월경 환자에서질 외사정법 등의 다른 피임법과 병행하여 사용할수 있다. 크림이나 살정제를 사용해도 임신이 되는 비율이 10-20% 정도된다. 이는 거의 사용법의 실수에서 오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 경우 임신을 원한다면 임신을 유지시켜도 아무 상관이 없다. 살정제를 썼더라도 살아남은 정충에 이상을 일으키지는 않으므로 일단 임신이 되었을 경우 태아의 기형 등을 유도하지는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새로운 루프가 나왔다는데요? 레보놀게스트릴 분비 자궁 내 장치(levonorgestrel-releasing intrauterine system, 미래나) 로 자궁 내 장치에 구리 대신에 황체호르몬을 함유하고 잇는 실리콘 막을 감싸므로 경구피 임약의 장점을 합쳐 놓은 피임 방법이다. 미래나를 자궁내에 넣어 두면 약 5년간 황체 호르몬인 레보놀게스트릴(levonorgestrel)이 매일 200mg씩 자궁강 내에 유리되어 자궁에 주로 작용하므로 전신적인 부작용이 없이 실패 율 0.1%의 우수한 피임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구리 자궁 내 장치의 단점인 생리량과 생리 기간의 증가를 오히려 감소시티므로 빈혈을 에방할 수 있다. 예쁜이 수술 서례1 며칠 전 김여인(40세)은 상담할 것이 있다고 하며 진료실에 들어섰다. 남편이 바람 을 피우는데 요즈음은 집에도 자주 들어오지 않고 간혹 손찌검까지 한다고 했다. '예쁜이 수 술'을 받아보라는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왔다는 그녀의 얼굴에는 깊은 그림자가 드리워 있 었다. 진찰울 해보니 김여인은 아이 둘을 모두 집에서 낳았기 때문에 회음부가 많이 넓어져 있었다. '이런 문제로 예쁜이 수술을 받으려고 하는 주부들이 간혹 있긴 있는데, 수술을 받는다 고 해서 남편이 바람을 피우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사실 성감이라는 것은 육체적인것 에 많이 의존되기 때문이다'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막무가내로 수술을 원했다. 사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수술할 형편은 못 되었지만 여러번의 생각 끝에 수술비를 마 련했다고 한다. 사정을 딱하게 여긴 옆집 새댁이 돈을 꿔주었는데 이렇게 어렵게 결정해서 받는 수술이니까 선생님께서 잘 해달라는 간곡한 하소연이었다. 의사 입장으로서는 수술이 잘 되어서 앞으로 그녀의 남편이 집으로 빨리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었다. 경우에 따라서 그런 수모를 받으면서 왜 같이 사느냐고 흥분하는 여성들이 있을지 모른 다. 그러나 사회의 전반적인 여건이 여성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우리나라에서 더구나 대 부분의 여성들에게 치명적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예쁜이 수술을 원하는 여성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회적이거나 경제적으로 능력이 없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사회에서 홀로 서기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여인의 경우는 그래도 나은 편이다. 죽고 싶다면서 병원을 찾은 윤여인(44세) 같은 경 우도 있다. 그녀는 남편이 바람 피우는 것을 여러 날 미행 끝에 엍어냈다고 한다. 윤여인은 상대방 여인과 죽기살기로 여러 번 싸우기도 했고 사정도 해보았다고 했다. 그러나 상대방 여인은 다시는 안 만나겠다고 말만 할 뿐 남편의 외박 횟수는 더욱 늘어났다고 한다. 더욱 한심한 것은 그녀 남편의 태도다. 노골적으로 상대편 여인을 성적인 면에서 비교하면서 그 녀에게 모멸감을 준다는 것이었다. '당신보다 훨씬 좋은데 어떻게 하냐?'는 것이었다. 윤여인은 예쁜이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통 병원에 오질 않더니 얼마 전에 암 검사를 받 겠다며 내게 들렀다. 어쩐 일인지 몰라도 남편이 이젠 집으로 돌아와 다시 행복하게 살고있 다고 하며 몹시 쑥스러워했다. 남편이 정신을 차려서 가정을 돌아온 것인지 예쁜이 수술이 효력을 본 것인지 정활히 알 수는 없는 일이다. 예쁜이 수술과 성감효과 '남편의 외도' 때문에 예쁜이 수술을 받는 여성들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중년 여성들 이 예쁜이 수술을 받고 있다. 그러나 1년에 얼마만한 숫자의 여성이 예쁜이 수술을 받는지, 또 왜 받는지, 그 빈도와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조사된 보고가 없다. 필자는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예쁜이 수술을 받은 여성들의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해 보았다. 분석 결과, ▶ '남편 의 오도 때문에'가 40%로 가장 많았고 ▶ '난산으로 인한 질 호음부의 이완으로 생긴 증 상 을 치료하고자'가30% ▶ '단순한 질 성형 목적으로'가 30%를 차지하였다. 이상의 결과를 종 합해 보면, 예쁜이 수술을 받는 중년 여성의 약 70% 가량이 남편의 성감을 높이거나 남편 에게 더욱 사랑을 받으려는 목적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예쁜이 수술로 정말 성감을 높 일 수 있을까? 여성의 신체에서 직접적으로 성 행위가 이루어지는 곳은 질(vagina)이다. 질은 보통 때에 는 간격이 없을 정도로 앞뒤의 질벽이 맞붙어 있으나, 발기한 남자의 성기가 여기에 삽입되 면 그 크기에 따라 얼마든지 늘어나서 받아들일 만한 탄력성을 지니고 있는데, 좀 이상한 것은 그질이라는 것이 성 행위으 주역으로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둔감해서 해부학적으로 보 면 지각 신경의 분포가 아주 엉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의 외음부는 질과 달리 자극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 성적 자극에 대한 여성 생식기의 반응 감도는 다음과 같다.(킨제이보고 서 참조) ▶음핵(클리토리스) 98% ▶소음순 내면 97% ▶소음순 외면 96% ▶대음순 90% ▶질 후 벽 13% ▶질 전벽 11% ▶자궁질부5%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접촉하는 부위에 따른 민감도는 질 부위보다 외음부가 압도적으로 강하다. 즉, 여성은 남성으로부터 외음부의 자극을 쾌감으로 받아들여 어느 정도 성적 흥분 을 높인 다음, 성기의 결합에 의한 심리적 충족감을 더함으로써 비로소 모든 성적 쾌감을 충분히 맛 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질의 크기와 성감과는 큰 관계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늘어진 회음부나 질을 좁혀 주는 예쁜이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여성이나 남성의 성감을 높여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여성이 수술을 받고 외모에 자신감이 생기는 실 미적 충족감 때문에 부부간의 성 생생활시 만족감을 가져올 수는 있다고 생각 할 수 있다. 예쁜이 수술이란? 예쁜이 수술은 분만으로 인해 넓어진 질과 회음부 혹은 늘어진 방광벽을 좁혀 주는 수술 이다. 임신을 해서 10개월이 지나면 진통을 겪게 되는데 정상 분만이 되기 위해서는 질 부 위가 10센티미터 이상 늘어나야 된다. 즉, 태아의 머리 둘레가 적어도 10센티미터 정도 되기 때문에, 질이 이만큼은 늘어나야 태 아의 머리가 질을 통과할 수 있다. 물론 분만 후에는 넓어진 질과 회음부가 다소 줄어들지 만 처녀 때처럼 팽팽함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질과 회음부가 많이 늘어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병원에서는 분만 직전에 회음 부를 깨끗이 소독하고 난 후, 국소 마취한 상태에서 회음부 절개를 한다. 회음부를 절개함으 로써 질과 회음부를 넓혀 주고 여러 군데 열상이 생기는 것을 막음으로써 분만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심한 질 이완을 막을 수 있다. 물론 분만 후에는 분만 전 상태로 탄탄히 봉합을 해준다. 대부분 이런 절차를 거치면 지 로과 회음부는 어느 정도 탄력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분만 횟수가 3회 이상이거나 난 산일 경우, 아기의 크기가 4킬로그램 이상인 경우, 혹은 분만을 집에서 한 경우에는 방광벽 을 포함한 질과 회음부가 상당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겉에서도 보일 정도로 방광벽과 질벽 이 밖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양족 다 늘어날 수도 있고 어느 한 쪽만 늘어날 수도 있다. 방광벽이 심하게 늘어난 경우 방광과 요도의 정상 각도의 크기가 늘어나기 때문에 재채기를 하거나 웃거나 뛰면, 자신 도 모르게 소변이 밖으로 새어나온다. 아이를 하나 둘 낳은 주부라면 이런 증세가 다소 있을 수 있으나, 아주 심한 경우에는 늘 어진 방광벽을 좁혀 방광과 요도의 각도를 정상으로 해주어야 한다. 이 수술이 안쪽 질 성형 수술(anterior-repair)이다. 이 수술은 약 7-10일간 입원해서 요도 관을 꽂고 있다가 방과으이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퇴원할 수 있다. 질벽이 늘어난 경우 질 바로 아래에 있는 직장(rectum)의 벽이 같이 늘어나기 때문에 대변을 시원스럽게 보지 못한다. 질 부위를 좁혀 주고 거항근(항문을 수축시키는 근육 levator ani muscle)과 늘어난 직장 벽을 튼튼하게 강화시켜 주는 것이 바깥쪽 질 성형 수술(posterior pepair)이다. 이 수 술만 받을 때에는 당일 퇴원할 수 있다. 예쁜이 수술이란 이 수술 중 어느 한쪽 혹은 필요에 따라 양쪽 수술을 모두 겸하게 되는 것이다. 예쁜이 수술의 부작용 S대학에 근무하는 곽교수(43세)는 심한 질 이완으로 모 병원에서 예쁜이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질 입구가 너무 좁게 수술되었기 때문에 수술을 받고 난 후부터는 성 관계를 할 때 마다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었고, 그때마다 밑이 갈라지는 것 같은 고통을 당해야 했다. 이 럴 경우에는 다시 질 확장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년에 들어서면 여성 호르몬이 서서히 감소되기 때문에 자연히 질 내부 또한 좁아들게 된다. 수술로 질 입구를 너무 좁힌 경우에는 다아연히 성교 시 통증을 느끼게 되고, 무리하 게 남녀의 성기가 결합되다 보면 여성의 회음부에 상처가 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중년 이 후 예쁜이 수술을 받을 때에는 질 부위를 적당히 좁히는 것이 좋다. 이런 휴유증 이외에 질 의 안쪽이 바같쪽에 비해 낮게 수술이 되면 냉이 안쪽에 고일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 질 내부를 평평하게 수술하기 때문에 이 후유증은 드문 편이다. 즉, 예쁜이 수술로 인한 큰 후유증은 없는 셈이다. 그러나 성감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예쁜 이 수술을 받는다면 이 목표 달성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중년 이후에 어떻게 해야 부부가 권태를 느끼지 않고 넘어갈 수 있을까? 부부의 권태기는 빠른 경우에 결혼 후 반 년만에 오는 수도 있으나 대게 10년 정도 지나 면 온다고 알려져 있다. 이 권태기의 주원인은 성 생활의 포만이다. 그러므로 권태기를 초래 하지 않기 위해서는 성 생활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100%가 돼서는 안 되며 90% 정도로 해두는 것이 좋다. 이것이 바로 권태기를 피하는 유일한 비결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미 권태기기가 왔을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때에는 환경을 변화시킨다든지, 부부 동반으로 여행을 한다던가 하는 등 생활 패턴의 변화를 가져 보는 것이 극복이 지름길이다. 어느 쪽이든 모두 여성의 총명한 예지가 권태기 를 극복하는데 중요하다. 또한 성 생활을 할 때 감저으이 표시를 풍부하고 자유스럽게 나타 내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의 한가지다. 성 흥분의 고조에 따른 쾌감을 몸 전테로 자유스럽게 표현하게 되면 쾌감은 좀더 강렬하 게 느껴진다고 한다. 몸의 표현을 풍부하게 한다면 질도 몸의 일부며 질에도 표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다. 질을 구성하는 근육은 수의근이라 하여 인가느이 의지로써 움직일 수 있는 근육이다. 다 만 일상 생활에서 질의 근육으로 감정을 나타낼 필요가 없으므로 잘 사용되지 않는 근육일 뿐이다. 그러나 즐거움을 몸 전체로 나타냄으로써 성의 기쁨을 느끼려면 여성들은 당연히 질의 근 육에 표정을 갖게 하는 법을 익혀야 할 것이다. 질 근육의 수축 훈련 대변을 볼 때 마직막에 항문을 오므리게 되는데 바로 이 동작이 질의 근육에 표저을 갖게 하는 법이다. 항문이 오므라드는 동시에 질 입구 근처의 근육(거항근)도 수축하게 된다. 아 침 저녁으로 20회 정도 항문 근육의수축 운동을 하게 되면, 질 근육도 수축 운동이 되어 질 입구 근육이 강한 수축력을 지니게 된다. 단기간에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훈련법이다. 예쁜이 수술을 받는 여성들의 심리 상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으로 생각된 다. 성 생활의 만족이야말로 행복한 부부생활을 유지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임 에 틀림없다. 그러나 예쁜이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없음을 앞서 우선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성'이라고 하는 것은 정신과 육체가 사랑을 바탕으로 잘 조화되 어야 가능한 것이며, 이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동물과 구별될 방법이 전혀 없다. '성의 만족이야말로 성기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낀다'는 사실은 인간이 존재 하는 한 변치 않을 진리가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다. 중년기, 이때야말로 남편과 아 내가 새롭게 태어나야만 하는 어려운 시기임에 틀림없다.